먼저 부산뇌병변복지관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육과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시기에 아빠의 자격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셔서 어느덧 11년 가까이 흐른 것 같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아빠와 함께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셔서 아빠가 아이와 시간을 함께하며 잘해주고 싶어도 방법이 낯설었던 아빠들에게 좋은 기회를 선물하고 엄마들에게는 힐링의 시간과 가족애를 선물해주셨습니다.
11년 동안 인원도 바뀌고 했으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가 자연스럽게 교육과 양육에 참여하게 되고, 이를통해 아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되었음을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빠의 자격' 프로그램을 시작할때는 아주 단순하게 가족을 위해가볼까하는 호기심반 의지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시작은 너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난 분명 아빠인데 엄마없는 상황에서 너무도 낯설었던 내 아이, 이런 아이와 친해지고 둘이서 가는 여행에 익숙해지기까지 너무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애도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아빠가 될 수 있는 자격은 노력이 없이는 힘든건데 모르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뇌병변복지관과 함께 진정한 아빠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들이 이제는 엄마도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도 하고 도움도 주면서 명맥을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아빠의 자격1기 자조모임의 친정같이 한결같은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덕분에 더욱 성장하고 있는 우리 자조모임 가족들이 감사의 마음을 서툴지만 이 글로 표현해 봅니다.
복지관의 좋은 프로그램과 복지사 선생님의 환한 미소, 아프고 힘든 날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며 도와줄게 없냐고 물어보시는 따스한 마음에 우리는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뇌병변 복지관과 함께 성장한 우리 '아빠의 자격'1기 자조모임이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들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좋은 가족을 만들고 더 나아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뇌병변 복지관의 20주년 축하하며 11년동안 한결같은 맘으로 지켜온 아빠의 자격 프로그램에 대한 응원과 함께 뇌병변 복지관이더욱 발전해서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를 응원합니다.
'아빠의 자격 1기' 자조모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