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의 문화적 자립과 부산전동문화지도(앱) 발간의 의미
부산뇌병변복지관 관장 이주은
우리 복지관은 지난 2014년도 한해 장애인자립지원을 위하여 뜻을 함께하는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한 장애인자립지원네트워크 컨소시엄사업의 그 첫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
장애인서비스 기관은 제한된 물리적 공간 및 인력, 예산만으로는 지역장애인의 욕구충족에 어려움이 존재하므로, 전문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지역내 존재하는 인적․물적 자원의 확인 및 조직화를 통한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관간 협력을 통한 자립생활지원 네트워크 구축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이라는 하나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기존의 부족한 재원, 자립생활의 기본 인프라 부족 등의 부족한 복지자원 한계에 대한 효율적 대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통해 뜻을 함께하는 기관들을 찾았고, 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참배움터(장애인야학)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장애인자립지원 네트워크 사업의 방향성을 검토하여 장애인문화자립을 위한 노력에 목표를 두고, 그 내용은 장애인당사자와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부산에는 많은 문화시설과 체험공간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이는 부족한 물리적 접근성 때문인 경우도 많지만 어떤 곳이 접근 가능한지 알려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2014년도 부산시장애인보급사업의 지원을 받아 부산의 문화시설 중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한 문화시설을 찾아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부산의 문화체험 시설 50개소를 조사하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휠체어 장애인 당사자 10명이 실태조사단으로 참여하여 직접 공연관람과 문화체험을 통해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문화시설에 대해 느낀 점과 정보를 담은 『부산전동문화지도』를 발간하였고, 많은 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제작하였습니다.
가이드북은 장애인 당사자가 조사한 그 느낌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하여 내용 전달상의 큰 문제가 없는 한 그분들의 표현과 그분들이 찍은 눈높이 그대로의 사진을 싣고자 하였습니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장애인들이 이동하기에 불편한 시설과 장소들이 많습니다. 장애인이 문화 수혜자에서 문화주체자로 거듭날 때 진정한 의미의 장애인 문화권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2차년도 장애인자립네트워크 컨소시엄사업은 거주시설 평화의집, 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참배움터와 함께 탈시설 장애인의 지역사회재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
*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부산뇌병변복지관으로 문의해주세요 051-333-3888
* 전동문화지도 어플리케이션은 앱검색창에서 '전동문화지도'를 검색하여 설치하시거나 아래의 QR코드를 인식하시면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