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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작곡가> 향한 도전에 장애<뇌성마비 1급>는 없다 오직 희망뿐!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2-11-12 17:10:56 | 조회수 :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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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작곡가> 향한 도전에 장애<뇌성마비 1급>는 없다 오직 희망뿐!

  

도전의 원동력은 불법…창제<唱題> 통해 자신감 얻어

음악으로 무한한 용기주는 작곡가로 성장 다짐

케이블 채널 MBC MUSIC의 ‘be My singer작곡왕’(이하 작곡왕) 5회(6월30일) 방송에서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아이돌 그룹 ‘유키스’에게 주고 싶다며 곡을 출품한 정순재 씨가 그 주인공이다.

정 씨가 특별한 것은 놓여 있는 환경과 처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당당하게 도전하는 열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정 씨는 정식으로 컴퓨터를 배워 본 적이 없다. 더욱이 작곡공부 역시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스스로 터득했다. 약 3년여 동안 작곡 공부를 해왔고 그렇게 작곡한 곡 중 몇 곡을 ‘작곡왕’에 출품했다.

아쉽게 최종심사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 씨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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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화락된 가족은 정 씨 인생의 보물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함께 행복을 만들고 견고하게 다지는 동지다.

정순재 씨는 팔삭둥이로 태어났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는다.

어머니 배명자 씨는 “8개월 만에 태어난 순재에게 신생아 황달이 왔어요. 그런데 그만 핵황달로 진행됐어요. 병원에서는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죠. 결국 뇌로 들어가 운동신경을 망가트렸어요”라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 후로 정 씨는 혼자서는 전혀 움직일 수 없고, 엎드려서 생활을 해오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할 때 그나마 허리를 등받이에 의지해 잠깐 펼 수 있다.

가족의 도움 없이는 혼자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처지지만, 정 씨는 절대로 낙담하지 않는다. 자신이 세운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과 희망을 펼치는 데 불편한 몸은 장애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푸르게 펼쳐진 희망의 들판을 마음껏 내달린다.

정 씨가 ‘작곡왕’에 자신의 곡을 출품한 것도 ‘뛰어난 작곡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그리고 조금씩 꿈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정 씨는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해요. 꿈이 있어야 살아가는 힘이 생깁니다. 희망이 생깁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이 꿈을 꾸고 실현하는 원동력을 불법(佛法)에서 찾았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장애가 있어 발음도 부정확하고 단어 하나하나 말하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창제합니다. 그러면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그게 제 도전의 원동력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처지에 대해 비관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딱 한 번 한탄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밖으로 끄집어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가졌던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해요. ‘내가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어요. 남과 다른 내 모습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당시 화가 많이 났던 거 같아요.”

그래도 마음으로만 담아 두고 밖으로 표출하지 않았던 것은 누구보다 가슴 아파할 부모님을 생각해서였다.

옆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배명자 씨가 놀라는 눈치였다.

“순재가 한 번도 내색한 적이 없어서 몰랐어요”라는 배 씨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었다.

배 씨는 아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배워야 한다는 일념을 세우고 결코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배 씨는 “몸은 불편해도 세상을 알고, 배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날마다 등에 업고 학교를 다닌 끝에 무사히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덕분에 정 씨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뇌성마비 1급의 장애를 갖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던 것, 부모님의 의지와 정 씨의 노력이 없으면 안 될 일이었다.

가족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아버지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여동생들도 오빠를 마음으로 응원했다. 가족이 언제나 곁에서 정 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것이다.

정 씨는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에게 더욱 감사하다고 말한다.

학교에 다닌 덕분에 컴퓨터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고, 작곡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기본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심(信心)으로 뭉친 가족은 정순재 씨에게 둘도 없는 보물과 마찬가지다. 부모님과 세 명의 여동생, 그리고 정순재 씨까지 모두 학회의 뜰에서 성장해 왔다.

여동생들은 오빠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마음만이 중요(重要)하니라”(어서 1192쪽)라는 성훈을 생명 깊이 새기며 신심을 실천했다고 한다.

“솔직히 어렸을 때는 장애가 있는 오빠가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커오면서 정말 못난 생각을 했다고 깨달았죠. 오빠의 밝은 모습, 의욕적으로 삶을 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정순재 씨는 자신의 친구 2명도 포교했다. 친구들 역시 장애를 안고 있다.

정 씨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자 애쓰는 친구들을 보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심을 전했다.

말로 전달하기 어려우니 메일, 문자메시지, 짧은 전화통화를 꾸준히 하며 친구들을 격려했다. 한결같은 진심의 마음과 행동에 감동한 친구들이 입회, 함께 좌담회와 남자부 회합에 틈틈이 참석해 행복의 인연을 만들고 있다.

                                      

불법은 정순재(왼쪽 두 번째) 씨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항상 적극적으로 삶에 임하는 자세는 주위 사람에게도 용기를 준다.

정 씨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은 한정되어 있지만, 대신에 그보다 더 넓게 경애를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뛰어난 작곡가’를 꿈꾸는 정순재 씨. 앞으로 작곡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지금까지 독학으로 해온 작곡 공부에 한계가 보이기 때문이다.

“제일 어려운 것이 악기에 대한 이해입니다. 악기 소리에 대해서 거의 모르기 때문에 막힐 때마다 사전을 보고, 해당 악기 소리를 찾아 들어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곡 하나를 완성하는데 평균 7개월 정도 소요된다. 현재까지 작곡한 곡은 모두 10곡으로 정 씨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신이 작곡한 곡이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씨가 꿈꾸는 미래에 신체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더욱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

“무한한 용기와 희망을 주는 불법을 성실히 실천하며 꼭 음악으로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정순재 씨의 미소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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